비정규직 법, 제대로 개정해야 한다  

하승창 /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 

결국 비정규직 법에 대한 여야협상이 결렬되었다. 정말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오늘부터 100만 실업자가 발생할 것인가? 실업자가 급증하여 거리가 IMF 때처럼 노숙자로 넘쳐날 것인가? 그렇다면 야당과 양 노총은 비정규직 문제에 아주 무책임한 집단이 될 테지만 실상 그럴 것 같지는 않다. 관련 전문가들이 '동시에’ 100만 실업자가 생길 일은 없다고 밝힌 지 오래지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은 이런 목소리에 애써 귀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이 법의 시행으로 해고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법이 유예된다면 대개 자기 자리를 유지할 공산이 큰 이들이다. 오늘부터 일부 언론의 지면에는 야당의 무책임함을 강조하기 위해 각종 해고사례와 그 피해자들의 사연이 실려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지도 모른다. 그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현실이다.     전문보기
엮인글 (0)    
엮인글 주소엮인글 http://weekly.changbi.com/trackback_post_409.aspx
다시 6월을 보내며   
김남주의 시 「자유」를 읽다

김수이 / 문학평론가

87년 6월의 어느날, 서울역 앞 광장은 뜨겁고 숨이 가빴다. 서울의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넓은 차도를 가득 메운 학생과 시민들은 스크럼을 짜고 서서, 상복처럼 보이는 검은 군복의 벌떼 같은 전경들과 대치했다. 가슴 가득한 분노와 슬픔이 햇살의 열기와 뒤섞여 아스팔트를, 서울의 하늘을 통째로 녹여버릴 듯했다.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시간이었으나, 마음과 달리 몸은 자꾸 고통의 신호를 보내왔다. 내 옆의 낯모르는 남학생과 맨살로 꽉 낀 팔에서는 땀이 줄줄 흘러내려 쓰라렸다. 몇시간째 서 있느라 다리는 부었고, 언제쯤 시작될지 모를 진압의 공포로 자칫하면 오줌을 지릴 것만 같았다.

그래도 우리는 목이 터져라 쉼 없이 노래를 불렀다. 가슴 깊은 곳의 말들을 소리 내어 외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벅차고 감격스러웠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노래는 함성이었고 함성은 곧 노래였으며, 우리는 같은 언어를 정확히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찬 소주를 붓는다 노동자의 햇새벽이 솟을 때까지"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전문보기
엮인글 (0)    
엮인글 주소엮인글 http://weekly.changbi.com/trackback_post_408.aspx
엮인글 주소엮인글 http://weekly.changbi.com/trackback_post_407.aspx
3차 핵위기와 이명박 외교의 종착지   

김연철 /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한반도의 결정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핵을 가진 북한, 이대로 지켜보아야 하는가? 안타깝고 아찔하다. 감히 3차 핵위기라고 부를 수 있다. 1994년의 1차와 2005년의 2차 그리고 2009년의 3차 핵위기는 무엇이 다른가? 상황관리자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1차 핵위기는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합의로 출구를 찾았다. 2차 핵위기는 9·19공동성명으로 해법을 찾았다. 한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부시 행정부를 설득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3차 핵위기, 누가 나서서 해결할 것인가?     전문보기
엮인글 (0)    
엮인글 주소엮인글 http://weekly.changbi.com/trackback_post_406.aspx
[만화] 20세기 연대기: 1989년  

 


   


      2009.6.24 ⓒ 김태권                                                   [목록]   [이전]   [다음]

엮인글 (0)    
엮인글 주소엮인글 http://weekly.changbi.com/trackback_post_405.aspx
<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