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 군사전문지 《디앤디 포커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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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6월 10일 천안함사건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합참의장을 비롯한 국방부와 합참의 정책·작전 계통의 직무수행에 대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한 25명 중에는 군 서열 1위인 이상의 대장을 비롯하여 장성급만 13명, 별이 27개다. 단일 사건으로 이 정도의 징계규모는 93년 하나회사건 이후 최대 규모다. 국방부와 합참은 감사결과에 강력히 반발했다. 14일에 이상의 함참의장은 이에 항의하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번 감사원 중간발표와 일부 언론의 보도는 지난 3월 26일 천안함사건이 발생할 당시 군은 '위기조치반'도 소집하지 않은 '노는 군대', 음주 후 지휘를 하지 않고 취침한 '술 취한 군대', 문서를 조작하고 허위보고를 한 '거짓말하는 군대'였다는 것이다. 과연 사실일까? 그 정도로 군은 타락했을까? 그리고 언론이 감사의 전후맥락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 군의 기강해이만을 두드려댄 것은 과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 것이었을까?

감사원 발표,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까

김황식 감사원장과 김태영 국방장관은 6월 11일 각기 국회 천안함 특위에 출석하여 상반된 주장을 표출했다. 특히 김장관은 감사원의 발표가 군의 특성을 무시한 일방적인 판단임을 주장했다. 일요일인 13일에 청와대에서 김장관은 인사비서관, 안보특보, 외교안보수석 3인과 대장급 군 인사를 협의하고, 그 직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 김장관이 이대통령에게 "감사원 발표 중 일방적이고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완곡하게 반박하겠다"고 말했고, 이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국방부의 소명을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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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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