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호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경부운하사업은 찬성측에서 언급한 공사비만 해도 15조에서 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건설프로젝트다. 계획단계의 예상 비용으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비싼 사업이다. 게다가 여기에 누락된 운하 유지·관리 비용, 생태계 훼손 비용, 교량 재시공 비용 및 그에 따른 교통체증 비용, 그리고 취수장 이전 비용 및 간접취수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하면 실제 사업비는 40조에서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경부운하는 이러한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 결코 아니다.

사업비에 누락된 대표적인 비용으로 유지관리비와 교량 재시공비를 들 수 있다. 국책사업 경제성 평가에서 유지관리비를 비용 항목에 포함하는 것은 분석의 기본이다. 운하 유지관리비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나, KDI가 발간한 《예비 타당성조사 지침서》에 따르면 항만사업의 경우 통상 공사비의 1.5%를 연간 유지관리비로 산정한다. 따라서 찬성측 사업비 추계를 그대로 따른다고 해도 공사비 14조 1천억원의 1.5%인 2,115억원을 매년 유지관리비로 책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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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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