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 문학평론가,《창작과비평》편집인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2007년은 그 어느 때보다 흑백논리가 활개칠 소지가 크다. 정치인들은 더 말할 나위 없고 거대 언론매체들과 상당수의 지식인도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려고 단순논리로 상대방을 몰아치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현상은 지난해에도 이미 흔했다. 예컨대 '선진화'와 '통일'을 흑백으로 갈라놓는 논리를 비판하며 양자의 병행 가능성을 주장하기만 해도 주요 신문들은 즉각 이를 '좌우 이념대결'로 부각시키곤 했다. 단순한 상업주의였는지 아니면 한쪽을 띄워주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흑백논리와 소모적 갈등을 더욱 부추기게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날이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흑백논리를 약화시키는 능력을 꾸준히 키워왔으며, 새해에 그러한 전진을 계속할 여지가 없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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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200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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