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
/ 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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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재벌에서 3세 총수로의 경영권 교체가 진행중이다. 연말 인사철을 맞아 LS, 한국타이어, 한화 등에서 3세들이 승진 러시를 보이고 있다. "부자는 3대를 가지 않는다"는 옛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를 잘못하면 덩치 큰 재벌일지라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1997년 IMF사태를 전후해 30대 재벌의 절반 가량이 도산했는데, 그중 상당수는 무능한 총수가 그룹을 물려받은 경우였다.

삼성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의 승진을 미룬 것은 이런 쓰라린 과거를 교훈 삼은 신중한 자세인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좋은 일이다. 이재용 사장 말대로 삼성은 구멍가게가 아니라 한국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진 여부와 무관하게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은 각자 회사에서 이미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회장이 앞으로 자녀들 중 누구에게 계열사를 더 많이 몰아줄까 하는 판단만이 남아 있는 형편이다.

친정체제 강화하는 삼성의 행보

이런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한 근래 이회장의 행보는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대목이 있다. 작년말부터 이학수씨 등 비서실(구조조정본부) 간부들을 숙청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숙청 이유로 부패 운운하지만 그들은 사실 이회장에게 떡 만들어주면서 떡고물을 챙긴 정도다. 삼성 특검과 재판에서도 일부 밝혀졌지만 이회장 일가의 비리에 비하면 그들의 비리는 새발의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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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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