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환 /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미국의 써브프라임 위기가 고조되면서 급기야 두 거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가 각각 다른 금융기관에 인수되거나 파산신청을 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동안 미국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전례없는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미 이 사건 바로 전에 미국 금융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미리 감지해 써브프라임 융자의 연체와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부실자산이 급격히 늘고 있던 패니매(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약 2천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전격 발표한 바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그만큼 더 컸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전혀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100∼15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미국의 두 거대 투자은행이 일순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마는 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금융위기가 미국경제 전체의 위기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7천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모기지(mortgage)금융의 부실을 다 털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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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4 20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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