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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4 도르프만의 경계 넘기와 한국문학

유희석 | 전남대 교수

근래 우리 비평담론에서 주요 화제는 카라따니 코오진의 '근대문학 종언론'이 아닌가 싶다. 문학시장이 침체되면서 종언론이 뜨는 것도 희망의 어떤 역설적 징표일 수 있겠지만, 한국문학의 '보람'과 '종언'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다그치는 논객도 눈에 띈다. 종언론에 대한 섣부른 찬반보다 문학 자체에 대한 좀더 진중한 성찰과 더불어 한국문학이 당면한 문제들을 직시해야 하는 싯점이다.

때마침 신시뮤지컬시어터의 의뢰를 받아 고(故)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대형 뮤지컬 〈댄싱 섀도우〉로 재창조한 아리엘 도르프만이 한국을 다녀갔다. 〈댄싱 섀도우〉는 몇몇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급조된 뮤지컬로선 도달할 수 없는 웅장한 감동과 매혹적인 순간도 분명 제공하였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희곡선집 《죽음과 소녀》도 최근에 번역되어 나왔다. 종언론을 '종식'시키고 한국문학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도 미국에서 활동하는 도르프만의 예술관과 창작적 실험만큼 신선한 자극은 드물 듯하다. 《죽음과 소녀》의 출간을 기념하여 마련된 한 조촐한 모임에서 귀동냥한 그의 강연 요지 중 일부를 여기서 소개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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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 200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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