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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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전세값이 23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과 중반의 '버블쎄븐'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나 2008년초 서울 강북지역의 전세값 상승과 달리 전국의 모든 평형에 걸쳐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을 막론하고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마치 세입자 동맹을 맺듯이 임대인들도 심리적 동맹을 맺은 것 같다. 서울의 잠실이나 반포 등에서도 재계약 시점이 되자 전세가격이 폭등했다. 마침 주택가격이 안정되면서 투자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임대인의 욕구와 맞물리면서 이같은 확산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수치상으로는 전세가격 상승률이 2009년 3.4%, 2010년 7.1%에 불과하여 높지 않지만, 세입자가 느끼는 고통은 엄청나다. 전·월세계약은 주로 2년 단위로 이루어져 재계약시에는 2년간의 상승률이 적용되며, 전세금은 규모가 커서 작은 비율의 상승만으로도 인상액이 수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집값이 오르면 미래에 주택을 구입하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부른다. 그러나 전·월세가격이 치솟으면 당장 전세자금 인상분을 마련해야 하거나 더 작은 집 또는 더 먼 집으로 옮겨야 하고, 월세 지출을 위해 소비를 축소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집값 상승보다 더 무서운 전·월세 상승

이번 전세대란의 심각성은 '전세가(價) 월세' 혹은 '반월세'로 불리는 보증부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중이라는 데 있다. 전세가격이 급등하자 세입자는 인상된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부족한 전세보증금만큼 월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임대인은 저금리 상황에서 시장이자율보다 높은 월세수입을 선호하게 된다. 전세금은 강제저축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소비를 줄이더라도 장래의 주택구입이나 주거안정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는 반면, 전세의 월세화 및 월세의 상승은 가계의 지출확대를 강제하므로 가계의 원시축적을 불가능하게 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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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3 2011/02/23

8·29 부동산대책의 문제와 대안

김수현 /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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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가 연일 논란이다. 다만 그동안과 다른 점은 집값이 올라서가 아니라, 내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거래는 늘릴 수 있는 묘책을 찾느라 전전긍긍이다. 도대체 그런 신묘한 일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8월 29일 정부는 일반의 예상보다 더 화끈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내년 3월까지 사실상 해제했다. 물론 은행 자율규제에다 강남권이 제외되기는 했지만, 어떻든 최근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DTI 장벽을 없앤 것이다. 또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을 2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低利)로 융자할 수 있도록 했다. 말하자면 은행돈 빌려 집 사도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책 발표 열흘이 지나도 시장은 잠잠하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조짐도 없다. 그럼 이번 대책은 어떻게 봐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대책은 심리적 조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즉 내심 걱정하고 있는 집값 폭락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집값 하락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며, 동시에 일부에서 말하듯 대폭락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8·29대책은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정부가 마지못해 내놓은 대책일 뿐이다. 다만 장기적인 체질개선이라는 점에서는 무의미하며 오히려 부정적인 조치라고 봐야 한다. 더구나 DTI 문제는 규제가 아니라 규범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별 효과도 없이 원칙을 훼손해버렸다. 이 때문에 가계부채가 심화될 거라는 우려도 크다.

집값이 내려가도 파국은 없다

대안을 얘기하기 전에, 우선 모두가 걱정하는 집값에 대해 생각해보자. 집값은 인구·산업변화 같은 장기추세, 경기나 고용사정 변화, 유동성 변화 같은 중단기 추세가 결합되어 움직인다. 따라서 인구가 늘고 경제가 급성장하는 국면에서는 웬만해서 집값 잡기가 쉽지 않고, 반면 인구·산업이 저성장단계에 들어서면 집값의 하강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 써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장기 흐름상 주택가격이 더이상 오르기 어려웠지만 단기적 영향으로 이상 급등했던 나라들은 예외 없이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미국, 영국, 아일랜드 등 선진국). 반면 중국처럼 장기추세가 여전히 상승국면에 있는 국가들은 이번 위기의 여파가 훨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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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2010/09/08

이상영  |  부동산114 대표

지난 몇년간의 아파트값 폭등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최근 주택정책의 핵심내용 중 하나가 공급확대 정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도권에 2006년에서 2010년까지 164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연간 기본수요인 26만호 및 총소요 30만호를 크게 상회하는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86만 7천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도시 건설물량은 41만호에 이른다. 여기서 분양이 완료되었거나 진행중인 곳은 화성, 판교, 김포, 파주 4곳이고, 나머지는 2007년에서 2009년까지 분양이 이루어지게 된다. 입주 완료까지 고려하면 대부분의 신도시는 2008년 말부터 2012년에 걸쳐 완성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2008년 이후 수도권에 연간 36-40만호를 공급하면 집값은 장기안정세에 돌입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2기 신도시는 90년대 초반에 공급된 제1기 신도시와 비교하여 전체 규모나 지역이 배로 커졌다. 그런데 이러한 신도시 정책은 수도권내 주택공급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그러므로 신도시를 통해 주택공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또한 현재처럼 수도권 전지역에 동시다발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등 신도시 건설에 의한 공급 자체, 또는 그 방법론에 대해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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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6 200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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