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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2 복지는 공짜가 아니다


김기원 / 방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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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석달을 유럽에서 보냈다. 어떤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엔 턱없이 짧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유럽의 이모저모를 느끼고자 애를 썼다. 몇권의 책을 읽었고 유럽인, 거주동포, 여행객과도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런데 그중 체류 초기에 만난 몇몇 한국인 개인여행객의 유럽관광 소감은 약간 의외였다. 그들이 "우리나라가 제일 좋은 나라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듣는 순간에는 잘못 들었나 싶었다.

물론 이는 한국 떠나면 다 애국자 된다는 흔해빠진 모습일 수 있다.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혼자서 여러 달 여행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 고국이 그리워질 수도 있다. 새로운 곳은 낯선 곳이기도 하지 않은가.

또한 이들은 생활인이라기보다 여행자로서 유럽을 관찰한 데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몇달씩 해외여행을 즐길 정도면 한국에선 살 만한 처지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유럽국가의 배려 같은 덴 관심을 가지기 힘들다.

한국에는 없는 유럽사회의 불편

그러나 유럽 체류가 계속되면서 이들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늘어났다. 한국에는 없는 불편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유럽 방문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전보다는 꽤 긴 기간이라서 이것저것 눈귀에 들어왔다.

우선 숙소에서 인터넷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흔했다. 기차가 몇십분 연착하는 일도 예사였다. 택시는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식당에서 물 마시려면 유럽 슈퍼의 10배나 되는 1~2유로씩 내야 했다. 특히 공중화장실은 찾기가 어려웠고 0.5~1유로의 요금을 받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고장난 기차 화장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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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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