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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9 외국 따라하기의 명과 암 (1)


조효제 / 베를린자유대학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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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시사현안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필자가 해외에서 머물며 많이 생각했던 점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있으면 흔히 외국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 하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경향이 있다. 해외 사례를 찾아 우리와 비교하는 신문특집들이 언론의 일상적 풍경이 되었다. 이때 '외국'이라 하면 소위 선진국 몇 나라에 국한되기 마련이다. 해외의 사조와 동향을 잘 살피는 일 자체는 지성의 상징이자 진보의 특징이다. 정책의 국제적인 상호학습 역시 일반적인 추세가 되었다. 그런데 외국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는 정도를 넘어 그것을 우리의 잣대로 삼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태도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외국의 사조에 반응할 수 있는 어떤 적정선을 제안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과 함께 외국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 잘 알려진 예로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한국 교육 칭찬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토니 블레어가 총리 시절에 영국의 복지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본인 부담으로 개인연금을 준비하는 아시아를 배우자고 한 적이 있었다. 복지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비판을 받았지만, 이색적인 모델이 그렇게도 부러웠던 모양이다. 중국 대학에서 가르치는 어느 서양 학자가 동아시아의 이주노동자 정책이 서구국가들보다 낫다고 두둔한 적이 있다. 단기초청제도와 엄격한 통제를 통해 노동자들의 기대치를 높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시민권에 따르는 복잡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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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9 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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