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 참여연대 평화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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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07년 국방부와 제주도에 의해 해군기지 후보지로 느닷없이 '선정'된 이래 줄곧 기지 건설에 저항해온 강정마을 주민들이 있다. 제주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도 발 벗고 나선 지 오래다. 이들은 일제시대 대중국 전진기지로 쓰이다가 해방후에는 4·3사건이라는 아픈 역사를 겪은 제주가 이제는 무장갈등에서 자유로운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주 올레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중덕해안을 다녀간 시민들도 거대한 용암바위인 구럼비와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그리고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 지킴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1993년 해군이 새로운 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후보지로 거론되던 지역들은 하나같이 강하게 반대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2002년 처음 예정지로 검토되던 대정읍 화순마을, 2005년부터 검토되던 남원읍 위미마을, 그리고 2007년 후보지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있기 불과 17일 전에야 조사대상에 포함된 강정마을에 이르기까지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곳곳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이들은 환경보전과 공동체 유지를 주장하며 군과 제주도정의 일방적 추진에 반대했다. 그럼 해군은 왜 제주에 기지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또 이들에게 지역주민의 반대는 어떤 의미일까. 야5당이 구성한 국회진상조사단이 최근 개최한 공청회에서 그 일단을 찾아볼 수 있다.

'평화의 섬'에 들어서는 해군기지

"거대한 국가번영과 국민의 풍요를 보장해야 하는 대의 앞에 내 지역의 이익과 내 것만을 주장하는 갈등과 대립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 일찍이 '평화를 바라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이 있듯이 내가 지킬 힘이 없을 때는 평화가 존립할 수 없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정삼만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대령, 2011.6.23 국회 진상조사단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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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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