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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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시장을 비롯해 지역 선량들을 뽑는 보궐선거에 이어 내년 봄 총선, 또 대선으로 이어지는 빽빽한 일정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임 시장의 느닷없는 승부수로 갑자기 펼쳐진 선거판이 시민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비용만 해도 300억이 넘는다는데, 앞서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비용 182억, 각 후보 진영의 선거비까지 더해보면, '공인'이라는 정치인의 책임의식이 연예인보다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아무튼 선거는 시작되었다. 흔히 여성은 남성보다 정치에 무관심하다고들 한다. 연일 언론을 달구는 네거티브 공세, 엎치락뒤치락하는 경마식 지지율 보도를 안주 삼아 정치토론에 열을 올리는 남성들에 비하면 그럴지도 모른다. 이른바 선거 전문가들은 매일 저녁 여론조사를 돌리면서 엊그제의 폭로와 오늘의 기자회견에 유권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전략이 누구에게 유리한지, 시시각각 판세를 읽고 싶어한다.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표심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득표수를 예측하는 것이 곧 정치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여성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그러나 여성들은 단지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정치감각을 갖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장 누가 이기고 지는가, 몇 퍼센트의 지지율을 얻는가에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다. 하지만 선거 이후의 살림살이, 잘못된 정치로 더 고달파질지 모르는 인생살이를 걱정하는 마음은 남성보다 더 간절하고 뜨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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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2011/10/19


이숙진 / 젠더사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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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한 복지국가 논쟁은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국사회의 미래상을 복지국가로 전망하고 다양한 수식어를 통해 그 내용과 형식을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새삼 3·8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와 앞으로 복지국가에서 한국여성이 누릴 지위를 상상해본다. 근 100여년 전, 3월 8일은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로 상징되는 생존권과 참정권을 위해 거리투쟁에 나선 날이었다.

복지국가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이는 당연히 여성의 삶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복지국가'가 되면 한국여성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까. 현재 거론되는 다양한 복지담론들은 여성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여성들은 어떤 나라를 꿈꾸며 복지국가 논의에 주목해야 할까.

여성은 어떤 복지국가를 원하는가
 
복지국가는 민주주의의 성장을 담보하므로 독재와 억압이 횡행하는 곳에서 복지국가의 깃발을 꽂을 수는 없다. 가부장적 사회는 성차별과 성불평등이라는 전제가 지배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이므로 복지국가가 가부장적 질서와 친화적일 수 없다. 그러나 모든 복지국가가 가부장적 성별분업을 약화시키지는 않는다. 이것은 복지국가가 반드시 성평등을 진전시키는 것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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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9 2011/03/09

황정미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사회의 급격한 출산율 하락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005년 현재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로 세계 최저수준인데, 쉽게 말해 출산이 가능한 가임연령(15~49세)에 있는 여성 한명이 평생 출산하는 평균 자녀수가 1.08명이란 의미다. 합계출산율이 인구규모를 유지하는 수준인 2.1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83년경인 데 반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것은 2000년 이후였다. 인구가 늘어나면 모두 가난해진다는 개발독재 시절의 캠페인을 지나치게 학습한 나머지 눈앞에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미처 대응할 생각조차 못한 채 십수년이 흘렀던 것이다.

최근 몇년간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설치와 이른바 '새로마지플랜2010'(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의 수립,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및 기업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사회협약 체결 등 나름대로 분주한 일정을 밟아왔다. 이제 저출산 문제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과거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미래를 잘못 진단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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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9 20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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