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진 / 젠더사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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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한 복지국가 논쟁은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국사회의 미래상을 복지국가로 전망하고 다양한 수식어를 통해 그 내용과 형식을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새삼 3·8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와 앞으로 복지국가에서 한국여성이 누릴 지위를 상상해본다. 근 100여년 전, 3월 8일은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로 상징되는 생존권과 참정권을 위해 거리투쟁에 나선 날이었다.

복지국가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이는 당연히 여성의 삶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복지국가'가 되면 한국여성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까. 현재 거론되는 다양한 복지담론들은 여성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여성들은 어떤 나라를 꿈꾸며 복지국가 논의에 주목해야 할까.

여성은 어떤 복지국가를 원하는가
 
복지국가는 민주주의의 성장을 담보하므로 독재와 억압이 횡행하는 곳에서 복지국가의 깃발을 꽂을 수는 없다. 가부장적 사회는 성차별과 성불평등이라는 전제가 지배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이므로 복지국가가 가부장적 질서와 친화적일 수 없다. 그러나 모든 복지국가가 가부장적 성별분업을 약화시키지는 않는다. 이것은 복지국가가 반드시 성평등을 진전시키는 것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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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9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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