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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1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원자력 도박


윤기돈 / 녹색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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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꾸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탈핵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독일은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려던 기독교민주당의 시도가 후꾸시마 사고 이후 국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면서, 2022년까지 핵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스위스도 2034년까지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딸리아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 재가동 계획을 전면 부결시켰다. 후꾸시마 사고는 원전대국인 프랑스에서도 변화의 조짐을 가져왔다. 프랑스 사회당과 녹색당이 지난 11월, 프랑스의 원전 의존도를 현재의 75%에서 오는 2025년까지 50%로 낮춘다는 내용의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독일과 다르게 체르노빌 사고를 겪은 이후에도 핵발전 확대정책을 펼쳐왔던 프랑스의 이같은 행보는 지구촌이 탈핵사회로 나아가는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하나 희망적인 소식이 독일에서 날아왔다. 일찌감치 원전 비중을 줄여온 독일에서, 올해 재생에너지발전비중이 19.9%(2010년 16.4%)로 원전발전비중 17.7%(2010년 22.4%)를 추월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재생가능에너지가 핵발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이제 막 탈핵을 향한 첫발을 내딛은 프랑스와, 핵발전소가 없는 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독일의 사례는 원전 문제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의 선택에 많은 교훈을 준다.

일본정부의 사고수습 선언, 믿을 수 있나

지난 12월 16일 후꾸시마 원전사고가 수습되었음을 일본 총리가 공식 선언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만 9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수습이 아니다. 화재로 치면 불길만 잡은 것이다. 잔불이 언제 큰불로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냉온정지(원자로의 온도가 섭씨 100도 미만인 상태)에 이르렀다고 사고 수습 운운하는 것은 현재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핵산업계의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녹아내린 핵연료를 수습하고 사고 원전을 해체하기까지 40년이 걸린다는 것이 일본정부와 토오꾜오전력 그들 자신의 이야기다. 그 기간까지 방사성물질이 대기 혹은 지하수를 통해 끊임없이 세상으로 쏟아져나올 것이며 그 양이 얼마나 될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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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1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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