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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2 최 대리의 행방
전성태 / 소설가

"우리는 친구들의 궁색한 도시락을 흉보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도시락뿐 아니라 교복을 물려입고, 참고서를 돌려쓰고, 문제집을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풀었습니다."

60년대나 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의 회고담이 아니다. 스물다섯 난 대학생이 중학생 때인 IMF 구제금융 시절을 돌이켜 쓴 글이다. 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쓴 '근대 체험'에 대한 에쎄이에는 IT혁명이라든가 연예인 팬클럽, 성형, 촛불집회의 열기와 함께 IMF체제가 남긴 상처가 앞자리에 놓여 있다. 더러 가정이 해체된 아픈 기억을 가진 학생도 있었다. 이들이 앞으로 문학을 해나가는 데 사춘기에 겪은 IMF체제는 원체험으로 작용하며 다양하게 변주될 것이다. 더구나 그들은 청년실업과 비정규직화가 사회적 일상이 되어버린 난파선에 곧 승선해야 할 처지이다. 그래서 '차라리 과거에 태어났더라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라고 쓴 한 학생의 자조 섞인 문장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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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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