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진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1970년대 중후반 몇몇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를 감지하기 시작한 지 30여년이 지났다. 1992년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지 15년, 1997년 쿄오또의정서가 채택된 지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논의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다양한 기후재난들과 이상기후 현상들을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기후변화가 더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가 실시한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13세 이상 우리 국민의 대다수(97.3%)가 기후변화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며 92.6%는 기후변화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다. 아래에서 다루겠지만 정부도 기업도 더이상 소극적으로 대처할 형편이 아니다.

이제 기후변화가 무엇인지, 정말 일어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를 넘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사회적 논의와 실천이 절실하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규모가 세계 10위이고 1990년대 이래 배출증가율이 OECD 국가들 중 1위여서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예의주시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현재의 배출규모도 클 뿐 아니라 산업화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누적배출량(1850~2002년)에서도 세계 23위로, 기후변화에 상당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기후변화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 여부가 달려 있기에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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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20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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