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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30 태안, 아직도 막막한 슬픔

김제곤 / 어린이문학 평론가, 인천 삼산초교 교사

태안 소식이 뜸하다. 가공할 만한 기름폭탄의 세례가 퍼부어진 지 120여일이 지난 지금 태안은 이제 일반인의 관심에서 차츰 사라져가는 느낌이 든다. 아직도 열정적인 자원봉사의 발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사건 초기에 비해 그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사건의 본질을 묻어둔 채 사건의 현상만 호들갑스럽게 전하던 언론들에게도 태안은 더이상 매력있는 기사 제공처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간간이 유명인의 봉사참여 소식이 전해질 뿐, 태안은 이제  '과거의 사건사고'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가는 듯하다. 사람들의 관심이 사그라지는 것만큼 태안의 아픔과 슬픔 또한 많이 가신 것일까.

겉으로는 태안 앞바다에 퍼부어진 기름이 많이 제거된 듯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기름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이 책임 공방과 회피로 일관하는 사이, 그 기름을 닦아낸 것은 피해당사자인 주민들과 100만이 넘는 봉사자의 행렬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숱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유출된 기름은 사실 그렇게 많이 제거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사람이 발길이 쉬 닿을 수 있는 부분은 몰라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거나 모래와 자갈 밑으로 스며들었거나 사람이 발길이 닿기 어려운 바위 면에 들러붙은 기름들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정부는 서둘러 방제작업을 끝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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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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