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곤/ 세교연구소 상임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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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명박 대통령은 제주 강정의 구럼비(거대한 용암 너럭바위로 국내 유일의 바위습지이자 희귀종 서식처이며 절대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음--편집자)를 파괴하라고 독려하고 나섰을까? 세간의 풍문은 4·11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될 경우를 대비해 해군기지 공사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서라고 전한다. 과연 그럴까?

이명박 대통령은 2월 22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강행을 천명했다. 이날 대통령은 현 야당대표이자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인사의 발언을 걸고넘어졌다. "대양해군을 육성하고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해군기지 건설은 불가피하다"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는 이 정권이 제주 해군기지를 추진하려는 명분과 일치한다. 대통령은 분명 야당세력의 분열을 노린 것이다.

야당세력 분열과 정권심판론 물타기 의혹

노림수는 더 있다. 그것은 제주 해군기지 사안이 정치쟁점이 되면서 이명박정권 심판이라는 과제가 묻힐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표현된다. 지금 제주 해군기지 찬반 논쟁은 국민 전체적으로 상당히 팽팽하다. 게다가 이 와중에 국방부 장관은 물론이고  통일부 장관까지 나서서 북을 자극하며 찬성론을 거들고 있다. 결국 해군기지 건설 강행은 정권심판 여론을 가리려는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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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2012/03/14


박정은 / 참여연대 평화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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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07년 국방부와 제주도에 의해 해군기지 후보지로 느닷없이 '선정'된 이래 줄곧 기지 건설에 저항해온 강정마을 주민들이 있다. 제주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도 발 벗고 나선 지 오래다. 이들은 일제시대 대중국 전진기지로 쓰이다가 해방후에는 4·3사건이라는 아픈 역사를 겪은 제주가 이제는 무장갈등에서 자유로운 '평화의 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주 올레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중덕해안을 다녀간 시민들도 거대한 용암바위인 구럼비와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그리고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 지킴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1993년 해군이 새로운 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후보지로 거론되던 지역들은 하나같이 강하게 반대하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2002년 처음 예정지로 검토되던 대정읍 화순마을, 2005년부터 검토되던 남원읍 위미마을, 그리고 2007년 후보지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있기 불과 17일 전에야 조사대상에 포함된 강정마을에 이르기까지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곳곳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이들은 환경보전과 공동체 유지를 주장하며 군과 제주도정의 일방적 추진에 반대했다. 그럼 해군은 왜 제주에 기지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또 이들에게 지역주민의 반대는 어떤 의미일까. 야5당이 구성한 국회진상조사단이 최근 개최한 공청회에서 그 일단을 찾아볼 수 있다.

'평화의 섬'에 들어서는 해군기지

"거대한 국가번영과 국민의 풍요를 보장해야 하는 대의 앞에 내 지역의 이익과 내 것만을 주장하는 갈등과 대립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 일찍이 '평화를 바라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이 있듯이 내가 지킬 힘이 없을 때는 평화가 존립할 수 없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정삼만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대령, 2011.6.23 국회 진상조사단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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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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